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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트로이트 리뷰(스포 포함)

김만수1 0 1,957 2018.10.27 11:31
누군가 죽었고, 아무도 죽이지 않은 그 사건을 영화한 디트로이트 입니다.
소감부터 말하자면 재밌습니다. 짜증나지만 재밌습니다.

일단 내용은 1967년 디트로이트 흑인 폭동 당시 알제 모텔이란 곳에서 3명의 흑인들이 살해된 사건이 중심이 됩니다.
영화초반부는 흑인 폭동의 시작된 배경을 잘 묘사했습니다. 그러면서 자연스레 흑인과 백인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사건이 일어나고 그 후 재판까지 가고 이야기는 끝납니다.
우선 이 사건은 실제 일어난 일이며, 실제로 재판이 있었고, 그 후 당사자들의 사진과 후일담이 같이 나오는 영화임을 말씀드립니다. 내용은 이 정도입니다.

감상은 상당히 좋았습니다. 개인적으로 영화자체에 감정이입이 잘 되는 점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. 자세히는 말 못 하지만, 아무래도 사건이 사건이다보니 안 좋은쪽을 감정이입이 많이 됩니다. 덕분에 143분 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.
전체적으로 까일만한 곳이 없던 영화 같습니다. 딱히 영화 보는 내내 안 좋았던 점은 없었습니다. 뭐가 아쉬운 점은 엔딩이...
영화에선 인종차별주의를 묘사하는데, 이건 뭐 저 백인도 나쁘고 저 흑인도 나쁘고 나쁜짓은 결국 다 같이 저지르고 있습니다. 결국 인종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문제 라는걸 생각하게 됩니다. 솔직히 욕도 같이 쓰고 싶은 기분입니다. 여러모로 짜증나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.

영화가 잘 안 알려졌는지 예매율이 엄청 저조합니다. 덕분에 조조로 영화관 전세내고 볼 수 있었습니다. 욕도 좀 하면서요ㅋㅋㅋ
위에서도 말했지만 영화 보는 내내 유쾌하진 않습니다. 사건 자체도 재판 중이나 조사 과정에 있었던 증언같은걸 토대로 만들었다고 하니 약간의 각색이 들어갔지 않나 싶습니다.
연인끼리 보시기엔 좀 무거운 내용이지 않나 싶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. 무겁고 언짢은 영화지만 재밌는 영화 '디트로이트' 였습니다.

P.s.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잘 못 봤는데, 번역가 이름이 나오더군요. 믿고 보는 그분이니 여러분은 안심하시고 영화를 즐기시면 됩니다.
P.s.2 생각보다 저 당시 사건을 소개한 글이 별로 없습니다. 나무위키에도 안 올라가 있고 아마 우리나라 쪽에선 잘 안 알려진 모양입니다.
P.s.3 영화에서 어벤져스에 팔콘이 나옵니다. 뭐 당연히 팔콘으로 나오는건 아닌데, 공수부대에 퇴역군인 이란게 묘하게 콜라보 같이 느껴졌습니다ㅋㅋ
P.s.4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이 시대를 배경으로한 인종차별주의를 잘 그린 'Help'(2011)란 영화가 있습니다. 시간이 되시면 이 영화도 한번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.
P.s.5 윌 폴터 라는 배우(메이즈 러너에 나온 배우)가 출연하는데... 졸라 짜증납니다. 그만큼 연기를 잘한거겠죠.ㅅㅂㄹ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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